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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덱스(갤럭시탭 S4)을 보고 든 생각

kwondroid 권오철 2018. 8. 21. 02:16

내 사랑 UnderKG님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번 모델은 갤럭시탭 S4이다.

일단 영상으로만 봤을때 이쁘긴 엄청나게 예쁘다. 스팩도... 뭐... 6GB 램에 스냅드래곤 835면 최고 수준 아닌가?(참고로 외국 모델은 램이 4GB라고 한다.)


조금 인상깊었던 기능은 '덱스(Dex)'이다.

갤럭시 S 시리즈는 악세서리로 그 기능을 수행했지만 갤럭시탭 S4은 기기 자체로 기능을 수행한다.


그도 그럴것이 덱스는 데스크톱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솔루션인데 스마트폰은 작은 디스플레이로 인해 데스크톱 기능을 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갤럭시탭S4는 10인치가 넘는 태블릿이다. 역시 디스플레이의 물리적인 크기는 데스크톱을 대신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노트북정도는 대체한다고 볼 수 있으니까... 이유야 어찌됐든 갤럭시탭 S4는 덱스(악세서리) 없이 덱스(SW)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덱스에서 앱을 실행하는 영상을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내 머리속을 스쳐갔다. 

'덱스 기능을 악세서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건 분명히 좋은점이지만 호환성은??'


이걸 알기위해서는 우선 애플의 개발을 알 필요가 있다. IOS 유닉스 오픈소스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다윈, BSD등의 깊은 이야기는 다루지 않겠다.)

애플과 안드로이드 네이티브 개발을 둘다 해보면 알겠지만 안드로이드는 파편화가 심하다는걸 알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는 다양한 해상도에 다양한 화면비, 다양한 기능들로 출시를 한다. 옵티머스 뷰처럼 스마트폰 치고 흔하지 않은 4:3 비율, 팬택의 Im 100의 볼륨이 100단계로 나뉘어져 있는 기능 등등... 컨셉이 신기한 폰이 많다는 뜻이다.


ios의 현역폰들만 나열하자면 se, 6s, 7, 7+, 8, 8+, X이 있다. 현역 아이패드를 ipad , pro 9.7, pro 10.5, pro 12.9, mini 3, mini 4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Android의 현역폰들을 나열하자면 삼성진영엔 s8, s9, note 8, note 9, A7, A8, jean등이 있고 LG진영엔 Q7, Q7+, Q8, V35 ThinQ 등이 있다. 샤오미, 화훼이, 모토로라등 외국 회사들의 스마트폰이 존재한다는걸 인식하면 그 개수는 상상이 안된다. 


우리가 만약 휴대폰 앱을 개발한다고 생각해보자. 아이폰 앱을 개발할때는 se, 6s, 7, 7+, 8, 8+, X의 해상도, 화면비에 맞추기만 하면 된다. 그마저도 6s, 7, 8과 7+, 8+의 해상도는 같다. 그에 반해 안드로이드는?? 모든 스마트폰의 해상도를 맞추는건 불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자체의 반응형 기능(?)에 의존한다 하더라도 모든 기기들에 대응하는것은 불가능하다. 포기해야 하는 기기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안드로이드 네이티브 개발자가 할 수 있는것은 대중적인 기기, 플래그십 기기들만 잡아두는게 그나마 할 수 있는것이다.


설령 플래그십이라도 대응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LG G7 씽큐의 노치가 그 예이다. (LG는 뉴 세컨드 스크린이라고는 하지만 이건 누가 봐도 노치다 ㅋㅋㅋㅋ)

노치가 없는것처럼 상단을 검정색으로 만드는 기능이 있지만 LG 기본 앱에서만 설정이 되고 그마저도 완전하지 않다. 써드파티 앱은 노치를 없애주는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다. (원플러스는... 써드파티 앱까지 적용해준다고 하는데...)

노치는 아직 안드로이드 프레임워크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기능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안드로이드의 기본적인 앱조차도 호환성을 챙기기가 어려운데 덱스에대한 앱 대응을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는 앱 제조사들은 있을까? 과연 몇개의 기업이나 할 수 있을까? 호환성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간다는 뜻이다.


아이폰, 아이패드의 ios는 애초에 개발자에게 주는 자유도가 상대적으로 안드로이드보다 적다. (사실 화려한 기능은 애플만 할 수 있는 기능은 애플의 쪼잔한 심보를 보여주는것 같기도 하다.)

기본적인 화면에 대한 대응책은 애플이 꽉 잡고 있기때문인데 이럴때는 장점으로 작용되는 것 같다.


덱스는 이러한 안드로이드의 특징때문에 호환성은 사실상 못챙긴다고 보면 된다. 덱스가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되는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덱스의 컨셉 자체는 좋지만(참신하다는 뜻은 아니다.) 이것을 PC처럼 사용하는것은 포기하는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것이다.


P.S 사실 갤럭시탭 S4를 실제로 만져본적은 없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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